치안본부 궁색한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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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 1일 호남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청와대 경호실 버스와 광주고속 관광버스의 충돌사건을 놓고 치안본부가 수차례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을 뒤바꿔 말썽.
경찰은 당초 『관광버스가 경호실 버스를 들이받았다』고 발표, 일부 언론에서는 그대로 보도까지 했으나 현장 확인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자 『경호실 버스가 관광버스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번복.
치안본부는 기자들이 항의하자 하루만에 『관광버스가 급히 차선을 변경하는 바람에 뒤에서 오던 경호실 버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돌 사고를 냈다』며 『관광버스가 사고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에 어차피 가해차량인 셈』이라고 궁색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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