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로비설도 무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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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가 3일 발표한 한중민영화는 결정자체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우여곡절속에 이뤄진 만큼 뒷이야기도 무성한데 일부에서는 기업로비설과 『정치권의 입김이 결정적 작용을 했다』는 등 확인하기 힘든 갖가지 설들이 나돌기도.
경제기획원 관계자들은 이러한 저간의 과정에 대해 일체 설명을 생략하고 있는데 특히 조부총리는 3일 기자회견에서 발표내용만 낭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는 실무자들을 내세운 채 함구로 일관, 불편한 심기의 일단을 드러내기도.
한중처리가 민영화로 결론이 나고도 막바지 진통을 겪은 것은 구체적 추진사안에서 『현대 측이 소 취하를 해야 입찰자격을 준다』는 문제와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자금마련 불인정』에 관계부처간 의견대립이 컸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이에 대해 재무·상공부 측은 『정부가 민영화를 하겠다고 해놓고서 입찰조건을 까다롭게 하면 결국 민영화를 않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을 보였는데 이 문제는 2일 관계부처간 실무자회의, 3일 오전 관계장관회의를 거치고도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아 막상 3일 오후 발표직전에 장관들끼리 대좌로 가까스로 결론을 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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