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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300만' 감스트·외질혜·NS남순 성희롱 생방송 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왼쪽부터 BJ 감스트·외질혜·NS남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왼쪽부터 BJ 감스트·외질혜·NS남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들이 동시 시청자만 4만 명이 넘는 생방송에서 성적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이 거느린 유튜브 구독자만 해도 300만 명이 넘어 방송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BJ 감스트(본명 김인직)·외질혜(본명 전지혜)·NS남순(본명 박현우)은 19일 오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합동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나락즈’라는 이름으로 합동 방송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이날 했던 ‘당연하지’라는 게임에서 터졌다. 이 게임은 상대방에게서 어떤 곤란한 질문이 나오더라도 ‘당연하지’라는 답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패배한다.

이 과정에서 외질혜는 NS남순에게 특정 여성BJ를 언급하며 “XXX(자위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냐”고 물었다. NS남순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NS남순도 감스트에게 비슷한 질문을 했다. 또 다른 여성BJ의 이름을 거론하며 “○○○ 보며 XXX친 적 있지?”라고 물은 것. 감스트는 “당연하지”라며 “세 번 (행위를) 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대화가 여과없이 방송되며 특정 여성BJ를 향한 성희롱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네티즌 사이에서 나왔다.

논란이 일자 BJ들은 즉각 사과했다.

감스트는 “멘탈이 터졌다. 시청자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외질혜도 “생각 없는 질문으로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언급한 여성 BJ들의 연락처를 받아놨고, 사과할 예정”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NS남순·외질혜·감스트. 19일 오전 기준 NS남순의 유튜브 구독자는 90만 명, 외질혜는 82만 명, 감스트는 130만 명이다. [사진 외질혜 유튜브 썸네일 캡처]

왼쪽부터 NS남순·외질혜·감스트. 19일 오전 기준 NS남순의 유튜브 구독자는 90만 명, 외질혜는 82만 명, 감스트는 130만 명이다. [사진 외질혜 유튜브 썸네일 캡처]

이번 막말 논란 중심에 선 이들은 모두 ‘인기 BJ’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 사람이 유튜브에서만 거느린 구독자를 모두 합치면 300만 명을 넘는다.

특히 축구 중계 전문 크리에이터인 감스트는 K리그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어 그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센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MBC에서 디지털 해설을 맡으며 이름을 더욱 알린 감스트는 그해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K리그 홍보대사를 당장 때려치워라”, “공중파에도 나오는 사람이 경솔했다”, “TV에 나오지 말라” 등과 같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딸이 있는 외질혜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는 19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외질혜는 “아이 엄마가 하기엔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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