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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4배 더 맥주 마시는 나라는? 아세안 대표 맥주 8

중앙일보

입력

[사진 sunheeshi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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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의 소소한 즐거움 가운데 하나, 현지에서 생산하는 로컬 맥주를 마시는 일이다. 특히 무더운 동남아 지역에선 맥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물가까지 저렴하니 기꺼이 ‘한 병 더’를 외치게 된다. 아세안 대표 맥주 8개를 추렸다. 몇 개나 마셔 봤나 체크해보시라. 대부분 국내 마트에서도 판매한다.

333(5.3도, 베트남)

[사진 blossom_hyuna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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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맥주의 나라다. 베트남 주류협회에 따르면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연간 40ℓ에 이른다(한국은 2015년 기준 약 9ℓ). 베트남 어디를 가든 목욕탕 의자에 앉아 쌀국수와 맥주를 먹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베트남어로 ‘바바바’라 부르는 ‘333’맥주는 100년 역사를 헤아린다. 베트남 쌀이 포함된 페일 타입의 라거 맥주다. 바바바는 호불호가 꽤 나뉘는 편이다. ‘싱겁다’는 사람도 있고, ‘청량하면서도 끝 맛이 고소하다’는 사람도 있다. 가격은 1만동 내외. 우리 돈으로 500원에 불과하다.

빈땅(Bintang, 4.7도, 인도네시아)

[사진 bin_na_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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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민 맥주. 필스너(체코에서 유래한 라거 맥주) 타입으로, 깔끔하고 청량한 맛이 특징이다. 큼지막한 별 모양으로 유명한데, ‘bintang’이 인도네시아어로 ‘별’이라는 뜻이다.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1929년부터 생산됐다. 하이네켄의 자회사인 멀티 빈땅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다.

창(chang, 6.4도, 태국)

[사진 한-아세안센터]

[사진 한-아세안센터]

싱하, 레오와 함께 태국의 3대 맥주로 통한다. 630㎖ 병맥주 기준, 가게에 따라 대략 35~45밧을 받는다. 우리 돈으로 1500원을 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야시장이든, 호프든, 해변이든 어디에서나 맥주 마시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일반적인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는 꽤 높은 편. 그래서일까 맥주병에 육중한 코끼리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chang’은 태국어로 코끼리). -국내 마트에서도 판매한다.

타이거(Tiger, 5도, 싱가포르)

[사진 jinjin_1000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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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 2012년 싱가포르 10대 브랜드에 선정됐을 정도다.  2004년 맥주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땄다. 1932년부터 생산해, 현재 거의 모든 아시아 지역에 유통 중이다. 인도네시아 빈땅 맥주처럼 하이네켄 산하의 브랜드. 레몬 맛이 나는 타이거 라들러도 있다.

산 미겔(San Miguel, 3~8도, 필리핀)

[사진 dlsrjd2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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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역사의 뿌리 깊은 맥주다. 스페인 식민지였던 1890년 마닐라 양조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가운데 하나다. 국내에는 특이한 병 모양의 '산 미겔 페일 필젠'이 주로 판매되지만, 현지에선 다른 산 미겔도 많다. 과일 향이 나는 3도짜리 '산 미겔 플레이버'를 비롯해 '산 미겔 라이트' '산 미겔 슈퍼 드라이' '산 미겔 프리미엄 올 몰트' 등등이 판매 중이다.

앙코르(Angkor, 5도, 캄보디아)

[사진 traveler_longs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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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민 맥주. 싱가포르의 앵커(anchor) 맥주와 헷갈릴 수도 있는데, 겉면에 앙코르와트가 그려진 것이 앙코르 맥주다. 앙코르와트 주변에서 앙코르 맥주를 들고 인증사진을 찍는 관광객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330㎖짜리 병맥주가 1달러(약 1200원) 수준이고, 식당에선 500㎖짜리 생맥주를 0.5달러에 판다. 흑맥주인 '앙코르 엑스트라 스타우트'도 별미.

비어라오(BeerLao, 5도, 라오스)

[사진 sunnyday_kang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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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자란 재스민 쌀로 만든 부드러운 풍미의 맥주. 종류가 다양한데 '오리지널'과 흑맥주인 '블랙', 카오까이노이라는 품종의 쌀로 빚은 '골드' 세 종류가 가장 유명하다. 라오스 맥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맥주다.

미얀마(Myanmmarr, 5도, 미얀마)

[사진 한-아세안센터]

[사진 한-아세안센터]

미얀마는 불교 국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아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를 생산하는 나라다. 맥주 브랜드 '미얀마'는 BIIA, WBC, AIBA, EBS, MSG 등 세계 유수의 맥주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했다.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미얀마 공기업 UMEHL과 일본의 기린이 합작으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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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기자 baek.jogn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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