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덕고등학교, 아버지와 함께하는 기차여행 운영…소통의 벽 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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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선덕고등학교(교장 배경철)는 학생 인성 향상교육의 일환으로 ‘아버지와 함께하는 기차여행 및 물소리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매년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은 학교행사로, 평소 대화가 부족한 아버지와 아들이 하루 종일 자연과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양평수상안전교육원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출발하는 기차 안에서는 제 1미션인 속담퀴즈를 위해 아버지와 학생이 함께 속담 풀이집을 보고 서먹했던 서로의 대화 물꼬를 텄다.

또 많은 체험 중 아버지와 함께 카누 체험 용선 경기를 실시했으며, 부자간에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띄어진 채로 각 조의 승리를 위해 함께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점심 식사 후 자유시간에는 아버지와 아들의 둘만의 시간인 2인승 카누를 체험하며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오후에는 메인 이벤트로 노래자랑 시간도 진행됐다. 그 동안 미리 준비한 악기 연주 및 노래로 한껏 흥이 달아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학생과 아버지가 함께 기타를 치고 노래를 시작하는 등 모두가 행사를 즐기며 여행의 참 뜻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행사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어머니들도 참여할 수 있는 문자 미션을 진행해 온 가족이 화합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선덕고등학교 배경철 학교장은 “아버지와 함께 하는 기차여행은 그동안 부모님과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라며, “가정이 화목해서 건전한 국가로 형성되는 교육이야말로 선덕고의 참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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