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도 주고받기식 협상 공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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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수혁(李秀赫)외교부 차관보는 30일 도쿄에서 미.일과의 실무협의회를 마친 뒤 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지난달 6자회담 후의 북한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나.

"미국은 북한이 창건기념일인 지난 9일 특이한 동향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나머지 국가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북한이 계속 자제하고, 사태 악화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기대하고 있다."

-대북 안전보장에 대해 미국은 어떤 입장을 보였나.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데 (3국이)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미국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어느 시점에 있어서 어떤 형식으로든 문서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 핵의 검증에 관한 논의가 있었나.

"검증문제는 언급이 됐으나 아주 간단하게 단어가 나왔을 뿐이다.검증문제를 다루기에는 이른 단계다."

-3국이 차기 6자회담을 위해 공동의 해결안을 만들게 되나.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 각국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국의 안이 있다. 그렇다고 각국 안이 독립적인 것은 아니다."

-이번 협의회의 성과는.

"2차 6자회담부터는 (북핵을 둘러싼)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 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회담이 열렸다. 1차 회담과 달리 미국과 일본도 (주고받기식의) 협상에 임한다는 데 공감하지 않았겠느냐."

도쿄=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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