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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우승' 프랑스오픈 공식이 됐다

중앙일보

입력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3·스페인·세계 2위)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9일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깨물고 기뻐하는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9일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깨물고 기뻐하는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나달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4위)을 세트 스코어 3-1(6-3 5-7 6-1 6-1)로 이기고 우승했다. 3년 연속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약 30억7000만원)다.

클레이 코트에서 유독 강한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무적이었다. 이번에 우승하면서 그의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93승 2패가 됐다. 대회 결승전 승률도 100%를 유지했다.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2번 우승한 사례는 프랑스오픈의 나달이 유일하다.

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나달처럼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팀은 최근 나달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0-3으로 졌지만, 올해는 나달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다. 준결승에서 비가 내리면서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를 상대로 1박 2일 경기를 치르고 올라와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빅3의 활약이 대단했다. 4강에 나달을 비롯해 조코비치, 그리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3위)가 전부 올라왔다. 특히 페더러는 부상을 방지하고자 지난 3년간 클레이 코트를 뛰지 않았는데도 4강에 오르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여전히 빅3는 건재하다. 최근 10번의 메이저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전부 가져갔다. 나달이 프랑스오픈 3회, US오픈 1회로 4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각각 3번씩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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