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 언급'에 반발한 한국당…과거엔 '만세삼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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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6일,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 특별상영회를 공동 개최했다. 김무성 당시 대표가 인사말을 마친 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있다. [중앙포토]

2015년 8월 6일,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 특별상영회를 공동 개최했다. 김무성 당시 대표가 인사말을 마친 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한국당이 연일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당이 과거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암살'을 보고 만세삼창을 부른 일이 언급되고 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8일 "한국당은 과거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암살'을 보며 만세삼창을 부를 정도로 극찬을 한 바 있다"며 "또한 박근혜 정부 당시 교과서에서도 김원봉에 대해 독립운동 관련 공을 평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원봉에 대한 한국당의 비판은 "한국당의 뿌리가 친일파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6일,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 특별상영회를 공동 개최했다. 김무성 당시 대표가 인사말을 마친 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있다. [중앙포토]

2015년 8월 6일,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 특별상영회를 공동 개최했다. 김무성 당시 대표가 인사말을 마친 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있다. [중앙포토]

실제 한국당 의원들은 4년 전인 2015년, 광복절을 열흘 앞두고 국회에서 영화 '암살'을 관람했다. 당시 새누리당(현재 한국당)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은 영화 '암살'에 대해 "우리 국민 모두의 애국심을 다시 한번 고취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 그 시절로 돌아가 대한독립만세 한 번 불러보자"며 만세 삼창을 제안했다.

김 의원 등은 관람객 300명과 함께 영화를 보고 만세 삼창을 외쳤다.

한편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8일 구두 논평을 통해 "국가 정체성, 대한민국의 역사를 감안하면 현충일 추념사에서 보편타당한 말을 했어야 하는데, 급진적인 말을 했다"며 "현충일 추념사에서 6.25 전쟁 공로로 북한의 훈장을 받은 사람을 추켜세우는 건 국가 정통성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수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한국당이 정당한 지적을 하고 있지만, '갈등 유발'이라든가 '이념에 빠진 색깔론'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이 시점에서 가장 급진적인 좌파 이념을 사회에 끌어들이려는 것이 누군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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