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이상은 거절합니다" 노시니어존 식당 등장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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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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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에 이어 '노시니어존'이 등장해 화제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한 식당에 붙은 "49세 이상은 출입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알려지면서다. 네티즌들은 식당 등에서 특정 연령대의 출입을 금하는 것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식당 안내문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한 이는 "이 가게가 신림에 있다는데 진상 고객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에 대해 "중장년층이 너무 오래 앉아 회전율이 떨어져서 그런 게 아니냐", "진상 손님이 많아서 그런 것 아닌가" 등의 추측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50대 초중반 아주머니가 혼자 영업하는데 진상 아저씨들이 아주머니에게 추태 부려 안내문을 써 붙인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시니어존', '노키즈존'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개인사업자에게는 손님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는 게 찬성 여론의 주된 이유고, 이유 없는 차별을 부추긴다는 반대 여론도 나왔다.

찬성 네티즌들은 "공공기관도 아닌데 입장금지 사유를 설명할 필요가 뭐가 있냐. 주인 마음 아니냐", "가게 운영 원칙이 있는데, 왜 사회가 이래라저래라 하느냐" 등의 의견을 냈다.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이런 것이 차별이다. 미국에서 흑인 출입금지라고 붙이면 난리났을 것", "노키즈존도이나 노시니어존도 너무 쉬운 해법이다. 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은 아니다" 등의 댓글을 적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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