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다뉴브강 하류 102㎞ 지점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부다페스트 현지에 있는 정부신속대응팀 구조팀장인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육군대령)은 “헝가리 관계자에 의하면 사고 지점에서 약 102㎞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 한국인 55~60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며 “헝가리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고, 헝가리 경찰이 출동해 시신을 수습하는 단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헝가리 일간지 매그야르넴제트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하류 20km 지점에서 시신 4구 이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발견된 시신들이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선 추돌로 인해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인지 헝가리인 선원인지 여부는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이라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