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출국 전 헝가리대사 면담 “실종자 수색 적극 나서달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응 지휘를 위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지휘를 위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에 앞서 오후 10시 20분쯤 인천공항에서 모세 초머 주한 헝가리 대사를 만나 면담했다.

강 장관은 “새벽 이후 생존자 구조 소식이 없어서 안타까웠다”며 “헝가리 측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최대한 수색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헝가리 총리께서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응 지휘를 위해 출국하기 전 모세 초머 주한 헝가리 대사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국이 적극 협조해서 최대한 인명이 구조되길 바란다”며 “이후에도 사건 조사라든가 법적 절차, 피해자 조사 문제 있어서도 헝가리 정부 측에 최대한의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세 대사는 “헝가리는 모든 도움을 드릴 것”이라며 “내일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면 헝가리 외교부 장관이 사고 현장을 보여줄 것이다. 현장을 보고 당국이 직접 보고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한테 아주 슬픈 일일 뿐만 아니라 헝가리 사람에게도 부다페스트에서 이런 일이 생겨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와 한국이 수교한 지 30년 뒤에 이런 슬픈 사고로 인해서 또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며 “최대한 협조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아무래도 현장을 봐야 마음이 놓이는 부분도 있을 거고, 사고당한 여행객들의 가족분들도 많은 분이 2차는 출발을 하신 것 같다”며 “가족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31일 오후 3시(현지시간 오전 8시)쯤 헝가리에 도착해 사고현장을 방문한 후 헝가리 외교부 장관을 만나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