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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참홍어인지 칠레산인지 유전자 분석해서 잡아낸다

중앙일보

입력

휴대용 분석장비[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휴대용 분석장비[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유전자분석법을 이용한 국내산 홍어 판별법이 개발됐다. 앞으로 수입산 홍어나 가오리를 국내산 홍어로 속여 팔아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게 어려워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참홍어 진위판별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전자 진위 판별법은 생김새가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운 값싼 원료를 비싸게 속여 팔거나 조리·가공하는 걸 막기 위해 개발됐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62종의 유전자 판별법 개발해 이를 대게·민어 등의 유통 식품 진위 판별에 활용했다.

이번에 개발된 참홍어 진위판별법은 홍어류와 가오리류의 고유한 유전자(DNA) 염기서열을 이용해 참홍어 여부를 가린다. 휴대용 분석 장비(Ultra-fast Real-time PCR)를 이용해 현장에서 30분 안에 판별한다.

참홍어 결과판정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참홍어 결과판정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이번에 개발된 판별법은 원료 숙성 정도, 양념 종류, 가공 정도에 따라 분석결과에 차이가 있던 기존 유전자 분석 방법을 개선해서 회무침·탕·찜·삭힌 홍어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쉽게 적용하도록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판별법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홍어 제품 26개를 조사해보니 국내산 홍어로 표시된 제품 16개 제품 모두 ‘국내산 참홍어’로 판명됐다. 칠레·아르헨티나 등 수입산으로 표시된 제품 10개는 ‘노란코홍어’등 외국산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번 참홍어 진위판별법을 특허등록이 완료돼 중소기업 기술이전 등을 통해 식품 위·변조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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