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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선 폭행 피해 택시기사 "본인 울며 사과…일 커져 불쌍"

중앙일보

입력

배우 한지선(26). [사진 일간스포츠]

배우 한지선(26). [사진 일간스포츠]

배우 한지선(26)에게 폭행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가 "한지선이 충분히 사과했다"며 "용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7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택시기사 이모(61)씨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한지선 소속사 대표와 본인을 만났다"며 "한지선은 울며 힘겹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사실 용서를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람에게 일부러 해를 입히려고 한 것도 아닌데 용서하고 말고가 어디있겠나. 크게 다친 것도 없고 영업방해라고 할 만한 것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 또래의 딸이 있다. 사과할 때 많이 울던데 안타깝더라"며 "괜히 일이 더 커진 거 같아 불쌍하게 됐다. 사실 그 정도의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일간스포츠는 전했다.

채널A는 지난 23일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린 한지선이 벌금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며 피해 택시기사는 사건 발생 후 8개월 동안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강남 인근에서 택시 조수석에 술에 취해 올라타 다짜고짜 기사인 이씨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를 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뒷 좌석 승객을 밀치고 팔을 할퀴기도 했으며 파출소로 연행된 뒤 경찰관까지 폭행했다. 한지선은 법원에서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한지선 측은 지난 24일 이씨를 직접 만나 그동안 연락처를 몰라 사과하지 못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26일엔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도 찾아가 사과했다. 폭행한 경찰에게도 용서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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