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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공항’전방위 여론전…이번엔 국회에서 대국민보고회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최종보고회에서 지역 정치인들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달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최종보고회에서 지역 정치인들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 신공항 건설 대신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단체장과 정치권, 상공인 등이 전방위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엔 국회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연다.

검증단,27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보고회 개최 #더민주 부·울·경 국회의원 등 정치인 대거 참석 #지난달 검증보고회에 이어 24일 시민 토론회도

부·울·경 시·도지사 합의로 구성된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단장 김정호 국회의원)은 27일 오후 2시 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5개 분야 전문가와 지원인력 등 29명으로 구성된 검증단은 지난해 10월부터 김해 신공항 정책 결정 과정과 기본계획안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여 지난달 24일 최종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대국민 보고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춘·민홍철 의원 등 부·울·경 국회의원 11명이 공동 주최하고 검증단이 주관한다. 보고회에는 부·울·경 시·도지사 3명과 함께 시·도의회 의장, 기초단체장 등 정치인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에서 부·울·경 단체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달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에서 부·울·경 단체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보고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은 김해 신공항이 소음·안전·환경 훼손 문제가 있고, 경제성·확장성이 부족하다며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24시간 안전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할 예정이다. 보고회 후 참석자들은 국회 경내서 현수막과 피켓 퍼포먼스를 하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할 예정이다.

보고회에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방문해 김해 신공항 건설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국무총리실 검증을 촉구할 계획이다. 검증단의 최종보고서도 전달한다.

송광행 부산시 신공항 추진본부장은 “대국민 보고회는 김해 신공항 문제와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김해 신공항 건설문제의 국무총리실 검증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도.

국토교통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도.

지난 4월 24일 부산시청에서 검증 결과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부·울·경 광역단체장과 검증단은 지난 20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검증결과를 부산시민에게 알리는 첫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김정호 검증단장의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 단장은 “김해 신공항은 시설용량이 절대 부족하고 활주로 연장과 증설 등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아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토론회에는 박인호 신공항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이한준 전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이재희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송계의 동서대 교수, 성낙주 한국민간항공 조종사협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검증단과 부산 상공인·학계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위원회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부산지역 16개 구·군을 돌며 시민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형태의 동남권 관문공항 촉구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경과. 자료:부산시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경과. 자료:부산시

한편 경남도의회 동남권 항공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 24일 제4차 회의를 열어 부산시의회 동남권 관문공항 TF와 함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촉구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건설하는 김해 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검증단 결론에 따라 국무총리실이 국토교통부의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을 재검증해 소음 피해가 최소화되고 환경과 경제성, 확장성이 고려되는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을 건설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남도의회는 다음 달 4일 부산시의회 동남권 관문공항 TF와 함께 공동기자회견도 열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현 김해공항에 활주로 1개(3.2㎞)와 국제선 청사를 추가 건설하는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을 강행해 2026년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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