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9백20∼50이 "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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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앞으로 증시는 종합지가지수 9백20∼9백50선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 저항선에서의 매물만 잘 소화된다면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1천7포인트(4월1일)까지는 무난한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신경제연구소가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4월1일부터 지난19일까지「주요업종의 지수대별 거래비중으로 본 매물부담 분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거래된 주식수는 모두 8억5천7백19만3천주로 하루평균 9백63만1천주가 거래되어 활황기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대별로는 현 주가수준(8백92· 6,22일 현재)을 넘는 9백 포인트 이상에서의 거래량이 전체의 77%에 달해 9백 포인트 진입에 따른 매물압박을 실증해 주고 있으며, 특히 9백20∼9백50포인트대의 물량이 제체의 38%나 차지, 이 수준에서 강한 저항선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1천 포인트대에서 9백60포인트까지는 횡보국면없이 단기간에 급락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기물량이 적어 9백50 포인트대까지의 매물만 소화되면 탄력성 있는 주가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업종별 거래량을 보면 음식료의 경우 현 주가수준 이상의 거래량 비율이 88·3%로 나타나 지난 4월1일 이후 거래량 대부분이 현재 손해를 기록했으며, 섬유·의복업도 마찬가지로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나 현 수준에서 주가상승까지는 상당기간의 에너지 축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종전까지 장세를 주도해왔던 트로이카주(금융·무역·건설)의 매물부담 정도를 보면 무역업(54·3%)을 제외한 건설·은행·증권 등의 총 거래량의 85·9%가 현 주가수준이상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종에 비해 상승초기의 물량압박요인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종합주가지수 9백∼1천포인트대의 거래물량이 전체 거래의 75%를 차지, 현 수준에서 10%내외 올라가면 결국 주가상승은 순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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