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에는 부르지 않았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부른 것에 대해 “이제 기념일에 제창하는 노래가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19일 오후 제주시 첨단로 혁신성장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3년 전 국무총리 시절과 달리 이번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법에 보면 국가기념일에 제창할 수 있는 노래가 정해져 있다. 기념식에서 (정해지지 않은) 다른 노래를 제창하는 것은 제 기억에 훈령에 맞지 않는다”며 “그 당시 저는 공무원이었고 맞지 않는 건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기념곡으로 지정돼 기념일에 제창하는 노래가 됐다”며 “광주시민들의 많은 말씀이 있어서 제창했다”고 덧붙였다.
‘5·18 망언’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기념사와 관련해서는 “저는 저의 길을 갈 것이고, 한국당은 한국당의 길을 국민 속에서 찾아 차근차근 가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호남 시민들에게 한국당의 사랑과 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시점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기회가 되는 대로 자주 호남과 광주를 찾아 상처받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