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에 대 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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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기종료 6분을 남기고 부터 허재(33점)와 이충희(31점)가 3점 슛을 연속 6개나 폭발시킨 한국 대표팀이 시종 끌려가던 전세를 극적으로 뒤엎고 미국에 90-85로 역전승, 4강의 상위 리그에 기세 좋게 뛰어올랐다.
89서울 국제초청 남녀 농구대회 4일째(18일·잠실 학생체) 남자부 B조 경기에서 한국은 장신군단 미국에 37분 간 역부족으로 끌려가다 막판에 비장의 3점 슛으로 기적 같은 역전 극을 염실 전날 오스트리아에의 졸전 오명을 씻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과 동률 2승 1패를 마크했으나 승자우의 원칙에 따라 조수 위를 차지, l승을 안고 미국과 함께 상위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A조의 캐나다는 소련을 이긴바 있어 순위에서 뒤지지만 상위 리그에서는 역시 1승을 갖고 싸우게 됐다.
한국은 2짠 이상이 4명이고 l짠∞교 이하가 단 1명뿐인 장신군단 미국에 제공권읕 빼앗겨 전반을 49-40으로 뒤지는 등 경기종료 6분을 남길 때까지 패색이 짙었다.
리바운드에서도 42-17로 압도한 미국은 덩크슛·스카이훅 슛·탭 슛 등 농구 슛의 진수를 모조리 펼쳤다.
그러나 외곽 슛으로 끈질기게 따라붙던 한국은 거한「데릭」이 5반칙 퇴장 당한 직후부터 추적을 벌여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76172로 뒤진 상황에서 허재의 잇따른 3점 슛 3개가 폭발, 3분을 남기고 얽[자 동점을 이루고 이충희의 3점포 마저 가세, 84-83으로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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