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수현, 모든 공무원 적으로 돌리는 얘기 해서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0일 당청 회의 때 정부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인 데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모든 공무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pbc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에서 “물론 공무원이 잘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개혁적으로 또 일벌백계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모든 공무원을 적으로 돌리는 그러한 얘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권 2주년이 아닌 4주년 같다’는 김 실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 스스로 레임덕을 인정한 것 아니냐. 바람직하지 못한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물론 현재 집권 3년 차로 넘어가면 여러 가지 갈등이 정권 내에서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강을 세워서 공무원들과 함께, 정치권과 함께 계속 개혁하고 특히 경제 발전에 키포인트를 두고 나가야지 누구의 잘못이라고 지적만 하고 자기들은 움직이지 않는다면 과연 장수를 따라가겠나”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인 ‘달창’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본인이 모르고 했다고 사과를 했지만, 옳지 않은 일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진정으로 사과했다면 이 정도 선에서 끝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문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응할 생각이 없이 꼬투리를 잡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도 “그렇지만 꼬인 정국을 풀고 국회도 정상화하려면 명분을 주기 위해서 대통령이 단독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