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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황교안 사랑스럽다…거짓말 안하는 분"이라 말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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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언급하며 웃고 있다. [유튜브]

11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언급하며 웃고 있다. [유튜브]

유시민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그분이 정말 예뻐 보인다. 그분은 정직하게 자기가 아는 것을 가지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어떤 배경에서 나온 얘기일까.

유 이사장은 11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의 토크콘서트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이 190만명을 넘었다. 이를 두고 야당이 북한 배후설을 제기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유 이사장은 "그분들 북한 없으면 어떻게 사나, 북한 없으면 뭐 먹고 사나, 그렇지 않은가"라며 "저는 노 대통령이 지금 살아계셔서 요즘 제1야당 당 대표자와 원내대표, 특히 당대표가 하는 걸 보면 '20년 전 공안박물관이 살아났네' 하고 말씀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분(황 대표)은 여전히 공안검사다. 정치하시는 분이 어떤 정당을 해산시킨 것을 자신의 최고 큰 국무총리로서의 업적,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업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그러면서 "저는 그분이 참 예쁘더라. 아유 참 잘 해주신다"며 "그분은 최소한 어떤 전직 대통령과 달리 거짓말을 하는 분은 아니다. 정직하게 자기가 아는 것을 가지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얘기를 한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또 "정치적으로 무서운 사람은 실제로는 할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 그것을 다 해 줄 수 있는 것인 양 사기 쳐서 권력을 빼앗아 나쁜 짓 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점에서 저는 지금의 제1야당 대표는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아마 내일 언론에 '유시민, 황교안 사랑스러워'라고 보도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자 유 이사장도 "여러분, 이것 다 농담인 것 아시죠"라며 크게 웃었다.

유 이사장과 함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정직하다고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라며 "일단 국회에 들어와서 할 이야기 있으면 하고, 도와달라고 할 것 있으면 도와달라고 하라"고 장외투쟁 중인 황 대표를 비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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