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 울산만 서비스업생산·소비 동반 감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 1분기 울산 지역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전국 16개 시ㆍ도 중 유일하게 동반 감소했다.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전국 시ㆍ도 중 가장 많이 줄었다. 이러한 울산의 감소 폭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동계올림픽 특수 효과를 누렸던 강원 지역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0.9% 증가했다.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울산에서는 2.6% 감소했다. 최근 4개 분기 연속 감소다. 구조조정의 타격을 입은 부산과 경북도 소매판매가 2.6% 줄며 울산과 함께 가장 부진했다. 16개 시도 중 전년 동기 대비 소비가 늘어난 곳은 제주·서울·인천·강원 등 네 곳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전국에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가장 좋은 지역은 제주였다.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한 게임회사 ‘네오플’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정보통신(11.8%)에서 높은 증가가 나타났다. 소매판매도 10.2%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32.7%)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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