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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자 직감으로 느꼈다” 경찰이 말하는 ‘왕진진 체포’ 순간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중앙포토]

경찰이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편 왕진진의 체포 당시 상황을 전했다.

9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지난 3월 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잠적한 왕씨를 최근 서울 잠원동의 한 노래방에서 붙잡은 경찰의 인터뷰가 소개됐다.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던 정형환 순찰팀장은 “제보 장소가 노래방이라서 확인해보니 왕씨가 긴 테이블을 침대처럼 만들어 이불을 덮고 자고 있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직감적으로 수배자라고 느껴졌다. 안에 누구 있느냐고 물어봐도 반응이 없었다”며 “직접 이불을 걷어보니 ‘누구세요’ 그러면서 일어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왕씨가) 체포에 순순히 응하지 않으려고 ‘어떻게 찾아왔느냐’, ‘누가 신고했느냐’ 등을 묻더라. 담배까지 피우면서 시간을 지체했다”며 “체포영장을 진행하면서 범인도피, 은닉 때문에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현장에서 압수해 지구대로 인계했다”고 말했다.

왕씨는 지난해 10월 이혼 소송 중인 전 부인 낸시랭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수사를 받던 왕씨는 지난 3월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돌연 잠적해 검찰의 지명수배를 받았다. 그러다 이달 2일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긴급 체포돼 4일 구속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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