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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11차 군사 위원회서 합의|연합사 군수참모 부장직|한국 장성이 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현일 특파원】한미 양국은 17일 (현지 시각)주한 미군의 지상 감시 체제 보강을 위해 원격조종 무인항공기 (RPV) 및 최신형 대전차 공격용 헬기인 AH-64 (일명 아파치) 를 장비토록 승인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오전 워싱턴 미 국방성 회의실에서 정호근 합참 의장과 「윌리엄·크로」미 합참의장 공동 주재로 열린 제11차 한미 군사 위원회 (MCM) 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특히 「한국이 독자적인 대북한 억제전력 확보시까지 현 한미 연합 방위 체제를 계속 유지·발전시키기로 합의」함으로써 최근 미 일각에서 제기한 주한미군의 철군 내지 감축에 대한 미 군부의 반대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 <관계기사 3면>
양국대표들은 또 90년대 이후 한미 군사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면서 한미 연합 사령부내에서의 한국군 역할 증대를 위해 미군 장성이 담당했던 군수 참모 부장에 한국군 장성을 보임키로 합의, 인사·작전·정보·군수 등 4개 주요 참모 부장직을 한국 (인사·군수) 과 미국(작전·정보)이 반반씩 맡게됐다.
미국 측은 또 북한 잠수함의 위협에 대처키 위한 한국 해군의 전력 증강에 미국측이 적극 지원 할 것을 다짐했으며 한미 연합 정보 지원체제 보강을 위해 한미 정보실무위원회를 편성, 효율적인 정보능력 향상에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양국 대표들은 ▲북한의 군사력 전방 배치와 화학전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비책 강구▲유사시 미 증원군의 적시적 전개 재천명▲ 한반도와 기타 지역에서 동시 전쟁 발발시 미군의 증원 대책 공동연구▲군사 정보 지원 종합 협정 체결 문제 공동 연구등에도 합의했다.
한편양국 국방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21차 한미 연례 안보 협의회의(SCM)는 18일 오전(현지시각) 미 국방성 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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