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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 기적 꿈꾸는' 백지선호, 헝가리 5-1 대파

중앙일보

입력

한국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9일 세계선수권 1차전에서 헝가리를 5-1로 대파했다.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9일 세계선수권 1차전에서 헝가리를 5-1로 대파했다.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키예프 기적' 재현을 꿈꾸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세계선수권 1차전에서 산뜻한 첫승 #2017년 월드챔피언십 승격 재현 꿈꿔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차전에서 헝가리를 5-1로 대파했다. 신상훈과 안진휘, 김상욱(한라)이 릴레이 골을 터트렸다. 헝가리는 하리 야노스가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쳤다.

앞서 한국은 2017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D1A 대회에서 2위(4승1패)를 차지, 2018 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에 승격했다. 난적 헝가리를 꺾은 '백지선'호는 또 한번 이변에 도전한다.

아이스하키 수문장 맷 달튼은 29일 세계선수권 첫경기에서 헝가리의 공격을 몸던져 막아냈다.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아이스하키 수문장 맷 달튼은 29일 세계선수권 첫경기에서 헝가리의 공격을 몸던져 막아냈다.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은 수문장 맷 달튼(한라)을 중심으로 경기 초반 상대 맹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15분 1초에 신상훈이 그림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신상훈은 뉴트럴존에서 퍽을 가로챈 후 질풍 같은 스피드로 문전 쇄도했다. 샷 블락을 위해 몸을 던진 상대 수비수를 절묘한 스틱 핸들링으로 따돌리고 상대 골리의 다리 사이를 꿰뚫는 골을 터트렸다. 신상훈은 최근 헝가리를 상대로 4차례 세계선수권(2013년, 2014년, 2017년 2019년)에서 모두 득점포를 터트리며 '헝가리 킬러'임을 재입증했다.

헝가리는 에이스 공격수인 하리 야노스가 곧바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 거친 플레이를 펼치며 페널티 시간이 많아진 헝가리를 상대로 2골을 추가했다.

2피리어드 시작 1분 42초 만에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김기성(한라)-김상욱 형제를 거쳐 안진휘에게 배달된 퍽이 골 네트를 갈랐다. 헝가리는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페널티를 남발하며 흔들렸다.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은 한국은 김상욱이 스냅샷으로 헝가리 골 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백지선 감독(오른쪽).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백지선 감독(오른쪽).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헝가리는 3피리어드 초반 들어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달튼의 철옹성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8분 48초에 상대 골 크리스 앞에서 안진휘-김상욱으로 이어진 패스 연결을 김기성이 여유있게 마무리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9분 29초에는 김상욱이 뉴트럴존에서 안진휘의 패스를 받아 장거리 백핸드샷을 꽂아 넣었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국은 30일 오후 7시에 시작되는 대회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를 상대한다. 슬로베니아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스타 안제 코피타(LA 킹스)가 이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슬로베니아에 6전 전패에 그치고 있다.

◇2019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표팀 경기 일정
▶1차전(29일) 한국 5-1 헝가리 ▶2차전 슬로베니아(30일 오후 7시) ▶3차전 카자흐스탄(5월 1일 오후 10시 30분) ▲4차전 리투아니아(5월 4일 오후 17시) ▲5차전 벨라루스(5월 5일 오후 7시)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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