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바리케이드’에 저지당한 사개특위 위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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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26일 사법개혁특위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을 점거하며 이상민 위원장 등 참석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26일 사법개혁특위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을 점거하며 이상민 위원장 등 참석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26일 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해 국회 사법개혁특위 개의를 시도했으나 자유한국당이 실력 저지에 나섰다. 회의를 열려는 여야 3당 의원들은 회의장 앞에서 한국당과 대치를 이어가며 개회를 촉구했다.

이상민 위원장을 비롯한 사개특위 소속 여야 3당 의원들은 이날 사개특위 개의를 위해 이날 오후 8시15분 회의장인 국회 본청 220호를 찾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장 입구에서 ‘인간 바리케이드’를 쳐 여야 3당 의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옆 의원들과 서로 팔짱을 끼고 뒤로 누웠다.

한국당은 입장을 시도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누운 채로 ‘독재 타도’, ‘원천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애국가를 제창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의는 이긴다. 헌법수호 독재타도”라며 “국민은 우리편”이란 구호를 외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았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방해를 즉각 중단하라” “문을 열러달라” “회의를 할 수 있게 길을 열어달라”고 소리쳤지만 꿈쩍하지 않았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공수처 설치 국민의 명령’, ‘국회법 제166조 국회 회의 방해죄 징역 5년 또는 징역 7년’, ‘공직선거법 제166조 국회 회의 방해죄 피선거권 박탈’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는 도중 쓰러진 취재용 사다리에 맞아 기자 1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사법개혁특위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을 점거하며 이상민 위원장 등 참석자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사법개혁특위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을 점거하며 이상민 위원장 등 참석자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사법개혁특위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을 점거하며 이상민 위원장 등 참석자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사법개혁특위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을 점거하며 이상민 위원장 등 참석자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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