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상품 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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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외국유명상표를 도용한 모조상품의 판매가 성행하고있어 국내 상거래질서를 어지럽힐 뿐 아니라 통상마찰을 일으키고 한국의 대외이미지를 손상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12일의 대한상의의 모조상품 유통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의 모조상품시장규모는 연간 8백40억 원 (1억2천4백만 달러) 에 달하고 있으며 모조상표는 프랑스 22개, 미국 20개, 이탈리아 5개 등 모두 59개의 세계유명상표가 도용되고 있다.
이 같은 모조상품의 범람으로 미국의 88회계연도(87년10∼88년9월) 기간 중 미 관세청에 적발된 지적소유권침해제품이 8백48만 달러에 달해 통상마찰의 요인이 되는 한편 한국상품의 이미지를 흐리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조상품은 가방·신발·의류가 주종을 이루고있으며 74%이상이 이태원과 남대문시장 등 서울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특히 이태원의 경우 지난해 모조상품판매액이 4천8백만 달러로 전체 모조상품시장 규모의39%, 서울의 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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