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입한 관중 때문에...유럽축구연맹, 토트넘 징계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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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챔스 경기 도중 관중이 난입하자 맨시티 수비수 파비안 델프가 가로막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과 챔스 경기 도중 관중이 난입하자 맨시티 수비수 파비안 델프가 가로막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챔스 경기 도중 관중 난입을 막지 못한 책임 때문이다.

아약스-레알 마드리드전 소요사태도 징계

UEFA는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당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사건과 관련해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 당시 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지난 1992-93시즌부터 현재의 명칭과 대회 진행 방식을 확정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토트넘이 8강에서 골을 넣거나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0-11시즌에도 8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강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ㆍ2차전 합계 0-5로 완패해 득점이나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채 탈락한 바 있다. 이 때문인지 손흥민의 득점 직후 흥분한 한 축구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팬은 맨시티 수비수 파비안 델프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경기 진행을 방해하다가 경기장 보안요원들에게 붙잡혀 그라운드 밖으로 끌려나갔다. 한편 UEFA는 같은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레알 마드리드의 8강전 당시 발생한 관중 소요 사태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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