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여름 프랑스 파리를 떠나 세계 일주에 나선 ‘에너지 옵저버’가 내년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수소에너지와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연료로 운항해 미세먼지를 내뿜지 않는 에너지 옵저버는 세계일주에 나선 최초의 수소보트다.
에너지 옵저버는 미래세대를 위한 에너지 대안을 찾고, 관련 첨단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6년 동안 세계 50국의 항구 101곳을 찾아간다.
에너지 옵저버는 공동투자자인 빅토리앙 에루사르드와 자크 들라포스가 경주용 보트를 구입, 60억원의 비용을 들여 첨단보트로 개조했다.
총 길이 30.5m로 바닷물을 이용해 수소가스와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수소 연료전지 등 전기시설이 추가됐다.
에너지 옵저버는 해가 뜨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하고 밤에는 수소에너지로 운항한다.
빅토리앙 에루사르드는 에너지 옵저버의 선장을 맡아 선원, 엔지니어, 기록담당자 등 15명과 함께 '오딧세이'로 불리는 이번 세계일주를 책임진다.
2019년 항해를 다시 시작한 에너지 옵저버는 지난 5일(현시시간) 35번째 항구 방문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인 암스테르담은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보다 55%가량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옵저버의 홈페이지(www.energy-observer.org)를 방문하면 수소보트의 제원과 운항 여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북유럽 국가들을 방문하는 에너지 옵저버는 내년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