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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중국 구조조정 이후 인도등 신시장 공들인다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 그룹이 중국 시장 구조조정에 나선 이후 신시장 개척에 공들이고 있다. 기아차가 올 하반기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완공을 앞두고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인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현대차 그룹이 중국 시장 구조조정에 나선 이후 신시장 개척에 공들이고 있다. 기아차가 올 하반기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완공을 앞두고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인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중국 시장 구조조정에 나선 현대차그룹이 인도·중동 등 신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인도에 생산공장 완공을 앞두고 판매망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한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측 인사도 현대차 등 국내 기업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동시장 진출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기아차는 올해 본격적인 인도 현지생산을 앞두고 뭄바이와 콜카타에 첫 판매거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뭄바이는 인도의 산업과 금융 중심지로 이른바 ‘경제 수도’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콜카타도 인도의 제2 항구도시로 불리며 인구가 약 450만명에 달한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완공에 앞서 판매망을 꾸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기아차는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새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은 기아차가 지난해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열린 '오토 엑스포 2018'에서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에스피(SP)'를 공개한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기아차는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새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은 기아차가 지난해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열린 '오토 엑스포 2018'에서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에스피(SP)'를 공개한 모습. [연합뉴스]

현대차도 인도 시장을 넓혀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65만대를 생산하고 있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 7년간 약 700억 루피(약 1조 1000억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신차 배정에 따른 라인 생산설비 정비와 확장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州)와 지난 1월 교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시장 진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인사가 현대차와의 협의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방한 중인 모하메드 알-투와이즈리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은 4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내 자동차 수요와 관련한 대화를 언급하며 “사우디 기업이 현대차를 포함한 한국기업과 진전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 측은 “현재 사우디 정부와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 없다”며 “중동의 완성차 시장 진출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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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자동차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높은 잠재수요 때문이다. 인도의 인구는 13억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크게 낮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인도의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 수준으로, 144대를 기록한 중국에 비해 낮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도 연평균 7%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사우디의 가장 큰 장점은 지리적 특성이다. 사우디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약 30만대 수준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중동과 아프리카 17개국이 가입한 범아랍 자유무역협정(GAFTA)으로 차량 수출시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약 200만대의 차량 수요를 가진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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