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앞에 힘 모으자" 경기도, 강원도 산불에 소방차·인력 지원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가 강원도 산불 화재 현장에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파견했다.
경기도는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펌프차 등 소방차 188대와 소방인력 429명. 헬기 1대를 파견했다고 5일 밝혔다.
또 구급차 3대와 구급요원 10여명을 보내 현장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강원도 산불에 소방력 지원 나선 경기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속초까지 번졌다. 5일 오전 속초 장사동 인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속초까지 번졌다. 5일 오전 속초 장사동 인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앞서 경기도는 강원도 산불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자 도내 소방력 절반을 현장으로 보낼 계획을 세웠다.
파견한 장비와 인력 말고도 교대 인력 등으로 경기도 소방차 등 차량 291대와 소방인력 1686명 등도 대기시켰다.

지역 내 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소방서 인력의 3분의 1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는 등 출동 공백을 방지하고 나섰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강원도 산불 지원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했는데 이날 오전 들어 바람이 잦아지고 화재 진압 속도도 빨라지면서 현재 현장에선 소방차 27대와 소방인력 58명, 헬기가 남아 잔불 정리 등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속초시의 한 폐차장에 주차됐던 차량이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속초시의 한 폐차장에 주차됐던 차량이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산불 화재로 인한 경기도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 확인 결과 평택 A중학교 2학년 학생 199명과 안성 B여자중학교 2학년 학생 142명이 강원도로 수학여행을 갔으나 화재 발생 이후 모두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재난 앞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글을 올리고 "산불피해가 퍼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경기도에서도 소방헬기를 비롯해 소방차량과 소방인력이 강원도로 달려가 진압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주민들도 소방관들도 모두 무사하길 기원한다. 경기도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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