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아직 관사에…조국, 박근혜 탄핵 땐 ‘반나절도 안된다’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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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자진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김 전 대변인은 재개발 지역 고가 건물 매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자진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김 전 대변인은 재개발 지역 고가 건물 매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3일 재개발 지역 고가 부동산 매입 논란으로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언급하며 “사퇴 5일째 관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5억 원짜리 건물 두고도 오갈 데 없는 상황에 빠진 건 딱하지만, 곧 방 안 빼면 국민이 가만히 안 계실 터”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 민경욱 페이스북]

[사진 민경욱 페이스북]

민 대변인은 또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트위터에 올린 “박근혜씨 파면 후에도 사저 난방 미비 운운하며 청와대를 떠나지 않는다. 반나절도 그 공간에 있으면 안 된다. 고액 숙박비를 내더라도 안 된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이를 조 수석이 김 전 대변인에게 말하는 것처럼 패러디해 “조국, ‘김의겸씨, 반나절도 그 공간에 있으면 안 된다’”라고 썼다.

실제로 김 전 대변인은 아직 청와대 관사를 비우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동아일보에 “(김 전 대변인이) 집을 비우는 중”이라며 “조만간 관사를 비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은행에서만 10억2080만원을 대출받아 지난해 7월 서울 흑석동에 25억7000만 원짜리 2층 상가 건물을 산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 자진 사퇴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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