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을 막겠다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가 국회의 쇠 울타리가 넘어졌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들은 3일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의 주장을 하며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한 상황에서 경찰의 차단막을 넘어선 민주노총 간부들은 현장에서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국회 정문 앞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이 "탄력근로제 단위 시간 확대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하면서 국회의 담장이 넘어졌다. 높이 1m에 길이 10여 m의 쇠로 된 흰색 울타리는 격렬한 시위 과정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이를 막는 경찰과 시위대는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노총 간부들은 전날에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가 8명이 연행됐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