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세분화… 주의보·경보 두단계서 1~2단계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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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재 주의보와 경보 두 단계로 돼 있는 기상특보의 기준을 한두 단계 더 세분화하기로 했다.

고건(高建)국무총리는 29일 간부회의를 열고 재해.재난대책을 전면 보완.수정하라고 행정자치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대풍속이 초당 14m 이상이면 태풍주의보, 21m 이상이면 태풍경보로 돼있는 태풍 특보의 단계를 1~2단계 더 추가하기로 했다.

최경수 총리실 사회수석조정관은 "태풍 '매미'처럼 순간풍속이 초당 60m를 넘는 특급 기상재해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분화된 기상경보에 맞춰 시설물 설계 기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긴급구조통제단과 상설 출동팀을 구성하고 소방관.경찰.군 등에서 별개로 운용하던 재난 무선망을 디지털 주파수공용방식(TRS)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화재 위험이 있는 불량배선을 교체하고 지하철 차량의 내장재 시험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은 이 같은 내용의 재해.재난대책을 다음달 중 중앙안전대책위원회에 올려 심의할 계획이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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