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여환섭 수사단장 “원칙대로 수사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규명할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전 수사단이 차려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규명할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전 수사단이 차려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을 이끌 여환섭(51·사법연수원 24기) 단장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여 단장은 1일 오전 8시50분쯤 수사단이 위치한 서울동부지검에 출근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원칙대로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 소상히 밝혀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 단장이 과거 김 전 차관과 춘천지검에서 함께 근무한 것에 대한 우려에는 “현재로서는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재차 언급했다.

수사 범위에 대해서는 “기록 검토 중이라서 기록을 파악한 뒤에 수사 범위나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혐의가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법리검토를 좀 해야 할 부분”이라며 “법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성폭력 의혹’ 사건 수사단장으로 여 단장을 임명했다. 문 총장은 여 검사장을 단장으로, 조종태 성남지청장을 차장으로 하는 총 검사 13명의 수사단을 구성했다. 특수부를 2개 이상 합친 규모로 지난해 ‘드루킹 특검’ 수사단 규모와 비슷하다.

지난달 29일 발족한 수사단은 주말 동안 대검찰청 등 모처에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대검 진상조사단의 그간 조사결과 및 권고내용, 김 전 차관과 관련해 앞서 진행된 1·2차 검·경 수사기록 수만 쪽을 검토하며 수사대상 및 범위, 업무분담을 고심해왔다.

여 단장은 “(주말 동안) 주로 (사건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인선작업을 했다”며 “대부분의 수사팀은 구성했는데 그 규모 등은 나중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수사단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동부지검 사무실에서 수사를 진행한다. 오후엔 첫 브리핑을 열어 수사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