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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北 협상 복귀 낙관적…외교 계속 이어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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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협상 테이블 복귀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어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말한 것처럼 여전히 낙관적이다(고 말했다)”며 “외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최근 방중에 대해서는 “그는 미국과 중국의 대북정책 조율을 계속하러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며 “우리(미중)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같은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정기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방중 기간 비건 대표의 북한 인사 접촉 여부와 관련해서는 “세부내용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면서 “우리(북미)는 협상 중이고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북미 협상 중’이라는 발언에 대해 팔라디노 대변인은 이것이 북한 인사와의 접촉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광의의 개념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팔라디노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비극적 사건(웜비어 사망)에 대해 거듭해서 말해왔고 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한 얘기 이상으로 할 얘기는 없다”면서 “이는 핵확산의 문제고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초점을 맞춰온 것이며 그 이유 때문에 관여를 계속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정은에게 (웜비어 사망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이 또 나왔고, 팔라디노 대변인은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인권보고서에 분명히 했고 이런 사안들을 공개적으로 말해왔다”고만 답했다.

2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웜비어 사건에 대한 북한 책임론에 대해 “그(김 위원장)는 그 나라의 지도자”라는 대답을 반복하다가 “이 문제를 정쟁의 소재로 삼지 말라. 부적절하다”고 발끈한 바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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