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도심 쇼핑몰 신축 공사장에서 불…13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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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의 대형쇼핑몰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27일 오후 4시31분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의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 4층에서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1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순식간에 4층을 모두 태우고 주변으로 번졌다. 이 화재로 건물 안에서 일하던 중국인 A씨(65)가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고 12명이 연기 등을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27일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7일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또 펌프차 등 장비 92대와 소방관 344명 등 37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헬기 14대도 투입해 옥상 등으로 피신한 62명을 구조했다.

27일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7일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불이 난 곳은 지하 7층, 지상 22층 높이의 롯데몰 성복점 건물로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당시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당시 건물 안에선 60개 업체의 인부 등 1113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건물이 아파트 단지 등이 몰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면서 불이 나자 119에만 6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용인시도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시민들에게 연기로 인한 피해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용인시가 보낸 재난문자 [사진 용인시]

용인시가 보낸 재난문자 [사진 용인시]

소방당국은 1시간 만인 오후 5시37분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20분 뒤 모든 불을 끄고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접수 당시 건물 내부에 다수의 인명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단계를 발령해 조기 진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4층 실내 용접작업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 대응단계 발령해 1시간 30분만에 진화 #용인시도 재난문자 발송해 주민에 알려

용인=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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