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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을 ‘명품팔찌’에 비유한 최종훈 허세 발언…“재판서 불리한 진술"

중앙일보

입력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수갑을 명품 팔찌에 비유하는 등 최종훈의 과거 발언이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에서는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 및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그룹 FT 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21일 새벽 4시 20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최종훈은 당시 단톡방에 타 아이돌 그룹 멤버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는 기사를 올리며 ‘저는 다행히 OO형 덕분에 살았습니다’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와 관련한 새로운 단체 채팅방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지인들과의 단톡방에서 “크롬하츠(수갑) 꽤 아팠다. 안 차본 사람들 말도 마”라는 대화를 나눴다. 또 그는 “차기 전에 1000만원 준다고 했어”라고 말하며 자랑스럽게 음주운전 사실과 단속 경찰에게 뇌물을 제공해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행위를 인정하는 말도 했다.

조사 결과 음주운전에 적발돼 도주하다 잡힌 최종훈은 실제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금품을 주려고 했으나 거절당했으며, 그 금액은 단체 채팅방에서 언급된 1000만원이 아닌 2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종훈의 심리에 대해 “아마도 경찰과의 유착이라는 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잘 몰랐던 것 같다”며 “결국 재판을 받게 된다면 최종훈의 발언이 굉장히 불리한 진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단톡방 메시지에서 허세를 부린 것까지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허세가 지나쳐 불법을 용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대화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훈은 뇌물공여 혐의, 사건 무마 및 축소 시도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종훈의 혐의가 드러나자 최종훈은 FT아일랜드에서 탈퇴했으며 소속사 FNC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a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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