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페미니즘...서울여자대학교, 최재천 교수 초청 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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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3월 19일(화) 오전 10시 서울시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50주년기념관 시청각실에서 생물학자인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를 초청해 “세계 속의 지성인: 여성의 삶과 예술” 특강을 개최했다.

최재천 교수는 최근 들어 심화되고 있는 남녀 갈등의 원인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언을 하는 것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동물들의 삶을 관찰하는 등 과학적 남녀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법을 제시했다. “현대사회에서 남녀의 성역할에 변화가 생기고 이에 따라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도 변화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저항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다양성을 포용하며 양성평등의 방향으로 양성 협력사회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깥 양반이 집안일 많이 도와주세요?’라는 질문이 아니라 ‘집안일 함께 하시나요?’라는 질문이 당연한 것이 되어야 하며,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이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혐오가 넘치는 시대에 오히려 객관성이 담보된 과학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대학생들이 자연과학 지식을 습득하여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학문을 통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여자대학교는 국제적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 학기마다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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