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핵·미사일 실험 재개하면 트럼프에 큰 영향 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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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기로 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영향(real impact)’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자신은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몇 번이나 했던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협상 결렬로 끝난 뒤 전면에 나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에 경고를 보내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발언을 해오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면 그들에게 밝은 경제적 미래를 위한 진정한 기회를 줄 것”이라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밝은 경제적 미래를 향한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걸어 들어오는 것은 정말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 방송된 AM970 라디오 방송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도움이 안 되는 발표”라며 “그들에게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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