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말레이시아에 ‘김정남 독살혐의’ 자국민 석방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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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가운데). [AF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가운데). [AF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인이 풀려나자 베트남은 자국민 피고인도 석방해 달라고 말레이시아에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외무부에 따르면 이날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은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김정남 독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31)의 공정한 재판과 석방을 요청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7)가 풀려난 지 하루만이다.

민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베트남 지도부와 국민이 이번 재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는 인도네시아인 피고인 시티가 풀려난 만큼 흐엉 역시 석방돼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됐다.

한편, 흐엉의 재판은 14일 열릴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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