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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탈 비행기가 보잉 737 맥스8은 아닐까?”…외항사 예약자들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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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AFP=뉴스1]

보잉 737 MAX(맥스) 8 기종의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외 항공권을 예약하려는 여행객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문제의 기종을 도입하거나 예정인 노선 정보를 알아내기 쉽지 않다. 이에 주요 여행 관련 인터넷 카페에선 ‘전 세계 항공사 보유 기종 확인하는 사이트 정보’나 ‘보잉 737 MAX 8을 피해 항공권 예약하는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12일 항공기 전문 웹사이트 플레인스파터(Planespotters.net)에 따르면 국내에 취항한 항공사 중 보잉 737 MAX 8을 도입한 곳은 가루다 인도네시아, 에어캐나다, LOT 폴란드항공, 터키항공, 에어차이나, 아메리칸항공, 미아트 몽골리안 등이다.

그러나 해당 항공사들에 확인한 결과, 국내 노선에 해당 기종이 투입된 곳은 없었다.

에어캐나다 관계자는 “인천에서 직접적으로 운항하지 않기에 현재까지 항공권 취소 문의는 없다”며 “본사에서도 이와 관련해 특별한 조치가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노선에 보잉 737 MAX 8 기종이 투입되지 않더라도 경유편 이용 시 문제의 기종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예약자들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여행객이 항공사나 여행사에서 항공권 검색 시 편명과 기종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그러나 동일 편명에 기종이 바뀌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이 경우엔 항공사에서 사전에 미리 공지한다”고 밝혔다.

플레인스파터 사이트에서 보잉 737 MAX 8을 도입한 항공사 검색 결과 내역. [뉴스1]

플레인스파터 사이트에서 보잉 737 MAX 8을 도입한 항공사 검색 결과 내역. [뉴스1]

항공사 홈페이지 외에 항공편 및 기종을 확인할 수 있는 해외 사이트로는 플라이트테라(flightera.net)가 대표적이다.

실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로는 플라이트어웨이(FlightAware),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등이 있다.

한편, 지난 10일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작년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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