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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포커스] 7호선 달리고, GTX 뚫리고 … 양주신도시 부동산 시장 봄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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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위용 드러내는 양주신도시

지하철 7호선 연장, GTX-C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초대형 개발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양주시도시 전경.

지하철 7호선 연장, GTX-C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초대형 개발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양주시도시 전경.

경기도 양주신도시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그동안 기반시설이 미흡한 데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먼지 등으로 생활 불편이 적지 않아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찾는 사람이 늘면서 거래가 늘고 집값도 오르고 있다. 이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 공동주택용지 4개 필지가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양주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양주시 옥정·율전동 일대 1117만1000㎡의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계획인구 16만3324명(6만3390가구)의 수도권 2기 신도시다. 규모로는 판교신도시의 1.2배, 위례신도시의 1.7배다. 김포 한강신도시(1084만8000㎡)보다도 크다. 2004년 12월과 2006년 5월 각각 지구로 지정된 옥정지구(706만3000㎡)와 회천지구(410만8000㎡)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생활인프라 조성 착착 #입주 초기 주민 불편함 최소화 #줄 잇는 초대형 개발호재 순항

친환경 건강도시로 주목 

양주신도시는 강남 주변 수도권 남부에 위치한 판교·위례·동탄 등 다른 수도권 2기 신도시와는 달리 수도권 북부에 조성되고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신도시 내 남북·동서축의 격자형 도로와 옥정지구 내부의 환상(Ring)형 도로 등 도시계획과 주요 도로망과 공원 등 편익시설을 우선 완비해 입주 초기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양주신도시 옥정호수공원과 최근 개통한 구리~포천고속도로.

양주신도시 옥정호수공원과 최근 개통한 구리~포천고속도로.

양주신도시는 친환경 건강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그 출발점은 옥정지구 안에 터를 잡는 옥정중앙공원(2만7700㎡)이다. 옥정중앙공원에는 인공호수와 음악분수, 물의 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기존 수림대를 보존해 입주민의 휴식장소로 제공하고 그린웨이(greenway)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옥정지구에는 또 청동기시대 유물인 선돌과 고구려 시대 유물인 독바위 등으로 꾸민 테마공원 형식의 역사문화공간도 조성됐다. 여기에 8레인 규모 대형 트랙을 갖춘 축구장과 다목적 체육공원이 조성되고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이 곳곳에 들어선다.

생활인프라도 잘 구축돼 가고 있다. 우선 도시 안에 도서관·체육관과 함께 교통·방범을 위한 통합관제기능을 갖춘 스마트복합센터(스마트시티)가 조성된다. 여기에다 대형마트·소방서·경찰서 같은 행정·상업 인프라도 착착 갖춰지고 있다. 경기 북부 최대 규모 공립 유치원인 양주유치원이 이미 문을 연 데다, 18개의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이 입주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교 중이어서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상가 조성도 활발하다. 도시 중앙에 위치한 중심상업용지는 이미 전량 매각돼 은행·병원·학원 등 편의시설이 빠르게 입점 중이다. 이미 조성완료 된 고읍지구의 기존 상권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아파트 입주도 본격화 되고 있다. 2016년 옥정푸르지오가 첫 테잎을 끊은 뒤 지난해 대림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1160가구), 공공임대리츠인 GS건설(금호건설) 제이드웰 21단지(1482가구), 양주신도시 리젠시빌란트(524가구) 등 1만3700여 가구의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이미 정주여건이 성숙된 인근 고읍지구(8500가구)보다도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성숙기 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서울로 가는 길 사통팔달

최근 초대형 개발호재가 쏟아지면서 양주신도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양주신도시의 가장 큰 호재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다. 7호선 연장선 옥정중앙역(가칭)이 개통되면 양주신도시에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서울 강남에 직장을 둔 출퇴근 직장인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 기존 수도권 지하철 1호선(기존 덕계역, 덕정역, 신설 회정역)과 함께 2개의 지하철 노선을 갖추게 되면서 서울 강북과 강남권을 모두 아우루는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양주신도시 부동산시장의 핵폭탄급 호재로 꼽힌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에서 의정부~창동~청량리~삼성~양재~과천을 거쳐 수원까지 74.2㎞를 잇는 철도 노선이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경기도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23분(기존 80분) 만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GTX-C노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양주와 의정부 등 경기북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양주 옥정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예타 통과 이후 GTX 덕정역 앞 주택은 매물이 없고, 입지가 좋은 곳은 프리미엄(웃돈)까지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도로교통망 개선도 양주신도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2017년 6월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완전개통으로 잠실 등 서울 강남권까지 차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경기 북부권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길이 바뀌고 있다. 2025년경엔 구리~안성(71㎞) 고속도로와 세종~안성(58㎞) 고속도로와 연결돼 경기 북부에서 서울 강남을 지나 충청권까지 이동시간이 현재보다 최대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주신도시 부동산시장의 또다른 호재로 꼽힌다. 제2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는 화성시 봉담을 기점으로 송산~안산~인천~김포~파주~양주~양평~이천~오산을 연결하는 도로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는 포천~화도간 공사는 전체 14개 구간으로 나눠진 전체 순환도로 중 11번째로 공사에 돌입하는 구간으로 2023년 개통예정이다. 양주신도시는 옥정IC와 양주IC 두 개의 IC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어 서울까지 남북방향의 GTX, 전철 7호선, 1호선 외에도 동서방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갖게된다. 이에따라 수도권 각 지역으로의 접근성 향상은 물론 교통·물류체계 구축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김영태 조인스랜드 기자 kim.young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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