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재영 향한 악의적인 글, 법적 조치 검토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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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스타' 이재영(23·흥국생명)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악성 메시지에 고통을 호소하면서 흥국생명 구단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흥국생명 이재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이재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측은 7일 "SNS을 통해 선수는 물론 선수 가족에게 과도한 비방 글을 남기는 것에 대해 선수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선수 보호를 위해 명예훼손이나 모욕 건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팀의 간판 공격수인 이재영은 지난 6일 밤 자신의 SNS에 자신은 물론 어머니를 비방하는 메시지를 보낸 한 네티즌의 글을 공개했다. 이재영은 "다른 건 다 참겠는데 이건 아니다"라며 해당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후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재영에게 이런 과도한 비방 메시지가 온 건 처음이 아니다. 그래도 자신의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SNS를 열었는데, 가족에 대한 비방글에 많이 속상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아직 시즌이 남아있는 상황인데, 선수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해서 법적인 조치를 고려하기로 했다.

현재 1위인 흥국생명은 9일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얻으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흥국생명(20승 9패·승점 59)과 2위 도로공사(20승 9패·승점 56)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이재영은 득점 2위(601점), 퀵오픈 1위(성공률 47.77%)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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