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출마' 힐러리, 트럼프 조롱에 "왜 나한테 그렇게 집착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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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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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격을 가했다.

5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불출마 대해 '조롱' 트윗을 올린 지 40분만에 "너는 왜 그렇게 나한테 집착하니?(Why are you so obsessed with me?)"라는 자막이 적힌 영화의 한 장면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 영화는 2004년 개봉한 '퀸카로 살아남는 법'으로, 해당 장면에는 여주인공이 상대를 깔보는 표정이 생생히 담겨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게시하자 이에 대한 응수로 글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번 트윗은 19만4488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평소 그가 올린 트윗에 '좋아요' 수가 1000∼1만건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호응을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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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출마 방침을 공식화한 힐러리 전 장관에 대해 "(사기꾼·Crooked) 힐러리 클린턴이 2020년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백악관을 향한 세 번째 도전 가능성을 배제했다"며 "오 이런, 그건 내가 다시 힐러리와 맞붙지 못하게 됐다는 뜻인가?"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가 몹시 그리울 것(She will be sorely missed)"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대선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전 국무장관을 향한 조롱이자 재선에 자신있다는 자신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출마 선언 당시 아무도 대선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민주당 후보인 클린턴 전 장관을 꺾고 당선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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