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 대처법 A to Z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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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을 지나고있다. 장진영 기자

5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을 지나고있다. 장진영 기자

초미세먼지(PM-2.5)가 관측 이래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생활 속 미세먼지 대처법을 알아봤다.

1. 환기는 10분씩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심한 날엔 창문을 닫아두기보다 하루 3차례 10분씩 창문을 열어두는 게 좋다. 조리나 청소를 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탓에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리 후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튀기거나 굽는 요리는 가능한 적게 하는 게 좋다. 또 요리할 땐 반드시 레인지후드를 작동해 연기를 밖으로 보내야 한다.

2. 공기청정기·가습기도 도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라면 환기보다는 작은 먼지를 잘 걸러주는 헤파(HEPA)필터가 달린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게 낫다. 공기청정기를 벽에 붙여서 설치하기보다는 50㎝ 이상 떨어진 곳에 놓아야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물 분자가 미세먼지를 붙잡아 공중에 덜 날리게 해주는 만큼 공기청정기와 함께 가습기를 틀어놓으면 효과는 커진다. 가습기가 없다면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는 2m 이상 털어 뜨려 두는 게 좋다. 가습기의 수증기 입자를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로 잘못 인식할 수 있어서다.

3. 외출할 땐 마스크·안경

외출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F(Korea Filter·코리아 필터) 인증을 받은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를 써야 효과가 있다. 이들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노약자·어린이 등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숫자가 클수록 숨쉬기는 답답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안 좋다. 안구 결막에 미세먼지가 닿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게 낫다.

4. 외출 후엔 옷 털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외출했을 땐 먼지를 가득 머금은 옷 등은 밖에서 털고 들어오면 집 안으로 먼지가 들어오는 걸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손은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샤워로 머리카락 등에 남아있는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좋다.

5. 물도 자주 마시면 도움 돼 

목 안이 건조하면 미세먼지로 인해 목이 더 따가울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1.5~2ℓ의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다만 커피·녹차 등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는 몸의 수분을 내보내는 ‘이뇨작용’이 있어 점막을 더 마르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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