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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소식이 장수 비법? 50세부터는 고기가 약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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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반려도서(60) 

『늙지 않는 최고의 식사』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황미숙 옮김 / 예문아카이브 / 1만3000원

늙지 않는 최고의 식사

늙지 않는 최고의 식사

채식과 소식(小食).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이자 장수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서 1일 1식, 간헐적 단식 등 적게 먹는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이다. 과연 고기는 정말 몸에 나쁠까, 그리고 소식하면 장수할 수 있을까. 『늙지 않는 최고의 식사』는 이런 통념이 틀렸다고 말한다. 40대까지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지 않았더라도 50세부터는 오히려 ‘건강을 위해’ 당당히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말이다.

왜 50세를 기점으로 고기를 먹는 것이 좋을까. 50세부터는 몸에 큰 변화가 생기는데, ‘아이를 만들기 위한 몸’에서 ‘장수하기 위한 몸’으로 바뀐다. 당연히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도 달라지는데, 고기를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는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다.

젊었을 때 과도한 육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각종 질병을 일으키지만, 50세가 넘어서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세포 탄력이 떨어지고 세포막이 약해져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50세가 넘으면 ‘좋은’ 고기를 ‘제대로’ 먹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50세부터는 일주일에 두 번 스테이크를 먹자”
81세 현역 의사이자 실제로 당뇨병을 완치한 경험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소박한 식사로는 장수하기 어렵다며 적극적 육식을 강조한다. 50세 이후 고기를 잘 먹으려면 몇 가지 규칙을 정해두는 게 좋다. 일주일에 두 번 ‘고기의 날’을 정해 반드시 채소와 함께 먹자. 스테이크는 올리브오일을 이용해 구우면 좋은데 마늘과 함께하면 금상첨화다. 먹을 때는 채소, 고기, 밥 순서로 먹는 게 좋다.

책을 읽다 보면 오늘 당장 스테이크를 식탁에 올려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고기가 건강에 나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죄책감을 덜 수 있다.

『마흔에 시작하는 은퇴공부』
백만기 지음 / 비전코리아 / 1만4800원

마흔에 시작하는 은퇴공부

마흔에 시작하는 은퇴공부

누구에게는 은퇴 이후의 삶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아름다운 말로 포장해도 그 무게감을 덜기엔 부족하다. 『마흔에 시작하는 은퇴공부』는 은퇴 이후가 두려운 이에게 나이 드는 법을 전수한다. 이 책의 저자인 백만기 아름다운인생학교 교장은 마흔 살이 되던 해에 쉰 살에 은퇴하기로 마음먹고 10년간 차근차근 은퇴를 준비했다.

노후 준비를 하기에 마흔이라는 나이가 지표가 되는 이유는 50세 이후에는 그동안 익숙해진 생활에 변화를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의 삶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40대부터 어떻게 삶의 부담을 줄이고, 어떻게 생활환경을 단순화시킬 것인지 인생후반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책은 앞서 그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좇아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무엇보다 은퇴 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야 하는데 ‘먹고사니즘’에 매몰되지 말고, 나를 찾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먹고 사는 일이 아닌 재미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재미있어 죽겠다 싶은 일이 있다면 은퇴준비의 절반은 끝낸 셈이다. 이제 나머지 반은 거기에 올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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