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동반자 관계」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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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연합】「고르바초프」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21일 미소 관계가 「적개념」에서 벗어나 「동반자」관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윌리엄·크로」미 합참의장과 크렘린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방 기자들에게 공개된 이날 만남에서 『귀하가 소련에와 군사 시설을 돌아봤다는 바로 그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 『우리는 이제 적 개념에서 벗어나 동반자 관계로 옮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로」제독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11일간의 방소가 『진정한 경험 축적의 기회였다』고 평가했으나, 미소 관계를 동반자라고 표현한 「고르바초프」의 발언에 대해 논평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대해선 『국가 원수들과 문제를 거론 하지는 않겠다」고 답변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크로」제독은 『양측이 견해 일치를 보지는 못했으나 주요 현안에 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히면서「특히 재래식 무기 감축과 관련, 『오해가 완전 제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소련의 여러 군사 기지와 전쟁 게임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이들의 전략이「방어적」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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