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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한결같은 맛·영양으로 44년간 인기, 하루 80만개 판매 … 매출도 ‘빙그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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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올해 출시 44주년을 맞았다. 1970년대에 탄생한 바나나맛우유는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이용해 맛과 영양을 함께 갖췄다. 이후 우리나라 가공우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루 평균 약 80만개가 팔린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수출을 포함해 2000억원에 이르렀다.

바나나맛우유가 40여 년 동안 장수브랜드로 사랑받은 비결은 변함없는 맛과 영양을 유지한 데 있다. 통통한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 때문에 일명 ‘항아리우유’ ‘단지우유’ 등의 애칭으로 불린다.

바나나맛우유는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20%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의 효자 노릇을 했다. 혁신적인 마케팅 덕분이란 분석이다.

그 출발엔 바나나맛우유를 테마로 한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 ‘옐로우카페’가 있다. 10~20대의 새로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브랜드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시점에서 이들 세대가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친숙하게 할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체험형 카페인 옐로우카페가 탄생했다.

옐로우카페는 지난 2016년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문을 열었다. 모든 카페 메뉴에 바나나맛우유를 사용하는 것도 화제였지만 MD상품으로 준비한 열쇠고리가 인기를 끌었다. 음료 메뉴 개발에는 빙그레 식품연구소 연구원들이 6개월간 참여했다. 이듬해 제주도에 약 10배 큰 규모의 옐로우카페 2호점이 개점했다.

올리브영과 빙그레가 두 번째 협업으로 지난 2016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 화장품 라인. [사진 빙그레]

올리브영과 빙그레가 두 번째 협업으로 지난 2016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 화장품 라인. [사진 빙그레]

2017년 진행한 ‘마이스트로우 캠페인’도 빙그레 마케팅 혁신의 한 단면이다. 소비자가 바나나맛우유를 마실 때 빨대를 많이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만 갖고 싶은 스트로우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캠페인이다. 마이스트로우 영상 5편의 누적 조회 수가 3000만 뷰를 넘으며 화제가 됐다. ‘링거 스트로우’ 등 3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3만 개가 모두 판매됐다. 빙그레는 당초 ‘SOS 스트로우’ 출시 계획이 없었으나 해당 영상을 본 소비자 요청이 이어지자 실제 제품으로 제작·출시했다. 스트로우 4종은 지금까지 총 10만여 개가 판매됐다.

바나나맛우유는 이종업종과의 협업 마케팅에도 적극 나섰다.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은 비수기인 겨울에 바나나맛우유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단을 찾던 중 탄생했다. 2016년 11월 CJ올리브영과 협업해 한시적으로 내놓은 후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중앙일보디자인=배은나 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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