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례 현지조사 끝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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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김종국기자】국회 이철규군 변사사건 조사특위는 20일 증언이 엇갈린 증인들의 대질신문을 벌인 뒤 검찰수사에 대한 조사활동으로 3차에 걸친 광주현지 조사를 모두 마쳤다. 특위는 곧 조사보고서 작성에 착수한다. <관계기사 3면>
특위는 이날 ▲이군을 태운 택시기사 이재민씨와 검문 경찰 및 의경(검문상황 관련) ▲이군 사체가 손이 묶여 있었다고 들었다는 택시기사 최종식씨와 그 말을 했다는 김영택상병 ▲윤종남·심재수씨(이군 행적관련) 등을 불러 대질신문하고 추가 증인의 증언도 들었다.
최씨는 김영택상병이『이군이 등뒤로 팔이 포승줄에 묶인 채 인양됐었으나 인양 즉시 포승을 푸는 것을 보았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김상병은『산수동 오거리에서 이군 사체를 운구해 오는 행렬에 막혀있을 때 조선대생이 해준 말을 전한 것 뿐』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양회승군(재수생)은 사건 당일 취수탑 부근을 지날 때 파스를 사오던 김자술 경위가 탄 경찰차가 검문을 하지 않고 지나쳤고 다리 밑을 수색하지도 않았다고 증언했다.
정구이씨(이군 선배)는 검찰이 제시한 사파리 점퍼가 자신의 것이 맞다고 확인하고 이군이 자신의 옷을 입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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