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채널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한 레이싱모델 겸 아프리카TV BJ 류지혜(30)가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전 프로게이머 이영호(27)에게 사과했다.
류지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나는 힘들게 아빠 없이 자랐다. 나중에 커서 모델이 되겠다고 했고 4회의 대회를 나가서 보여드렸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도 있었지만, 이 일 하면서 헤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류지혜는 "그리고 서울에서 처음 누군가에게 반했다. 그 사람이 이영호다. 3살 차이 견디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헤어졌냐고 하던데, 그건 내가 배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저 같은 사람도 이럴 수 있구나 편견 없이 봐주면 안 되겠느냐. 새 아빠에 이혼과 가난, 외로움과 결핍이 있던 아이가 여러분의 사랑을 받으면서 나 스스로 만족해 사는 거라고"라고 덧붙였다.
류지혜는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감사하다. 영호가 잘못한 건 없다. 낙태는 나 혼자 한 일이다. 앞으로 친구로 잘 지내고 살 거다.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류지혜는 아프리카 채널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그 당시 감정이 격해져서 옳지 않은 표현을 했다"며 "(이영호는) 순수한 시절에 너무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제가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한 점 너무 죄송하다"면서 "정말 미안하고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라서 저도 모르게 제 가슴 한켠에 그 마음이 남아있었던 거 같다"고 사과했다.
류지혜는 지난 19일 아프리카TV 'BJ남순' 방송에서 이영호의 아이를 낙태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영호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류지혜와) 8년 전에 만났던 건 맞다"면서도 "어느 날 아기를 지우고 왔다고 갑자기 말하더라. 근데 그게 진짜인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류지혜는 "난 이제 죽어"라며 "스틸녹스(수면제 일종) 28일치 받았어 안녕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그냥 내 벌이라 생각할게"라고 게재한 바 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류지혜는 자택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