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 크게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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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업들의 상반기중 시설투자실적이 당초의 계획보다 크게 부진, 시설능력의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설비투자증가율(GNP계 정상10%)에도 못미쳐 경제의 공급능력축소와 경쟁력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16일 전경련이 서울소재1백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실적조사에 따르면 5월말까지의 투자액은 1조2천4백16억원으로 당초계획치 4조9천5백68억원의 25·1%에 그쳤다. 이러한 진척률은 5월말까지의 목표치 32·6%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올전체 시설투자액은 연초계획의 60∼70%에 그칠 것으로 전경련은 보고있다.
부문별로는 경공업이 비교적 높은 32·8%의 진척률을 보인반면 중화학공업은 23·2%에 그쳤다.
이처럼 투자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지난 3∼4월의 격심했던 노사분규의 영향으로 공장건설활동이 지연된데다 통화긴축및 금융규제로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투자여건 악화로 조사대상업체의 17·8%가 올해 투자목표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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